자유와 율법
자유와 율법
인격적 복음이라는 것은 각자 개개인의 개성을 인정하게 된다. 예수님에 대해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 서로 조금씩 다르게 기록한 것처럼 각자의 삶에서의 예수님의 모습은 조금씩 다르게 된다. 갈라디아서 5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자유케 했으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의 삶의 다양한 상황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지혜와 자유를 우리게 주신 것이다. 그런데, 공동체의 삶 가운데 덕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자유를 잘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율법을 어기고 교회의 법을 어긴 것 자체로는 죄가 아니다. 다만 우리가 그런 결정을 함에 있어서 마음에 분명 그것이 잘못하는 것이라는 생각(말씀과 성령의 역사)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무시했다는 그 부분이 죄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규례로부터 자유롭지만, 그 자유를 실행하고 행동에 옮기는 것에 대한 책임도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자원함과 규율의 조화
자신의 영적 성숙도에 따라 자율과 규율의 조화가 필요하다. 그것은 공동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규율은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머물 수 없는 사람에게 필요한 ‘율법’ 혹은 ‘신앙생활 지침’ 같은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한가지 기억할 것이다. 자전거를 배우는 사람의 목표는 보조바퀴 없이도 잘 타는 것이다. 보조바퀴가 없어야 자전거 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평생 예수를 믿어도, 규율에 의해서, 누가 시켜서 하고 내 의무이므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주님과 동행하는 온전한 기쁨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주님과 동행하는 즐거움이 있는지 몰라도 나는 재미없어. 나를 속박하고 지루하기 그지없어” 이렇게 말하면서 포기할지도 모른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에 그분을 향한 신뢰로 인해 이제 좀 더 작은 보조바퀴 (좀 더 간소한 규율들)로도 넘어지지 않고 주님과 동행할 수 있는 법을 배워가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규율이라는 보조바퀴를 완전히 떼어버려도, 자율적으로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가까이 하는 그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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