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인격적 특성

 

"말씀이 육신이 되어"

·         많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시던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말씀하셨다 (히1:1).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완성이시다. 그래서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육신이 되신 말씀이라고 했다 (요1:14).

·         예수 그리스도는 계시의 하이라이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을 해석하는 키(key)로서 예수를 알지 못하고는 성경을 바르게 해석할 수 없는 것이다.

·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약의 예언대로 오셨지만, 동시에 구약의 예언을 훨씬 뛰어넘는 성취를 이루셨다. 만약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메시아로 와서 십자가에 죽을 것이라는 것을 구약의 예언을 통해서 알았더라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지 않았을 것이다.

·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구약에 예언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도록 숨겨진 계시였다. 예수를 만난 제자들은 예수를 만난 후 에야 이 예수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처럼 구약의 예언과 신약의 성취는 연속성과 불연속성을 같이 가지고 있다.

·         그리고 예수를 아는 것, 그 분과의 인격적 만남을 통해서 복음을 이해하게 되고, 또한 인격적 만남을 통해서 복음이 바르게 전달되어 지는 것이다.

복음의 인격적 특성

·         복음의 인격적 특성: 우리의 구원은 십계명이나 율법을 지키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주님과 연합함으로 주님안에 있는 생명을 누리는 것이 구원이다. 그래서 공부하듯이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다. (말씀, 기도, 삶) 지혜로운 자가 예수 잘 믿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존재라면 예수를 믿을 수 있는 것이다.

·         복음: 복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다는 것, 그리고 그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다는 것이다.  (요일 5:12-13) 복음이 예수 안에 있으므로 예수를 소유한 자, 예수의 영이 함께 하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는 것이다.

·         복음의 인격적 계시: 복음이 “예수 안에 있는 생명”에 대한 소식이므로 이 생명이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것은 예수를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이다. 생명의 창조주이시요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 계시고, 그 예수님께서 우리와 온전히 하나가 되심으로 예수님 안에 있는 그 생명이 우리에게 흘러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이 되어 오셔서 우리에게 아버지 안에 있는 생명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친히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 그 생명이 우리에게 흘러가도록 하시며, 부활하시어 여전히 인간으로 계심으로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심을 말한다. 그러므로 전도(선교)는 우리리 자신의 삶을 드려 전도의 대상이 되는 사람과 함께 삶을 살아감으로써 우리 안에 있는 예수의 생명이 흘러가게 하는 것이다. 

·         인격적 만남과 믿음의 정의: 예수께 나오는 것, 예수를 따라 가는 것을 믿음이라고 성경에서 말하고 있다.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가는 것이고 주님을 생각하고 주님을 더욱 의지하는 것이다. 예수님께 나아왔던 제자들을 생각해보면 믿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들이 성경을 매일 읽고 기도하고 (물론 그들이 경건생활을 등한히 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님) 경건의 삶을 삶으로써 주님의 제자가 된 것이 아니다. 그냥 주님과 함께 있었다. 주님이 제자들의 경건생활에 대한 것보다 믿음이 적은 것에 대해 나무라셨다.

·         주님을 만나는 것을 믿음이라고 한다면 21세기에 살아가는 우리는 주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 보이지 않는 주님과 만나는 것은 보이는 친구들과 만나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과 그분의 영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 우리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제자들에게 복음전파의 사명을 주시면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고 (마28:16-20), 서로 사랑하고 (요13), 자신의 삶을 거룩하게 하고, 깨어 있어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라는 말씀 등이다. 그러면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성령을 부어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물론 말씀 읽고 기도하는 삶도 포함될 것이다. 여기서 보이지 않는 주님과 인격적 만남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 책에서 읽는 그런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읽은 주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내 삶에서 확인되고 혹은 이전에 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주님의 모습을 발견함으로 주님께서 나의 삶에 개입하심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         초대교회에서 제자들의 전도를 받고 교회에 합류한 새신자들이 과연 무엇을 하였겠는가를 생각해자. 그들이 와서 신비한 체험을 추구하지 않았을 것이다. (체험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 속에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체험이 필요하지만 체험을 추구하는 것은 문제) 다만 제자들이 전하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그대로 살려고 했을 것이며,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고대하며 자주 모였을 것이다. 우리의 모든 모임에서 주님의 이야기, 주님을 다시 오심을 갈망하는 영성이 되어야 한다. 나를 구원하신 그분의 얼굴을 빨리 뵙고자 하는 그 마음이 믿는 자의 마음이다.

·         인격적 공동체의 형성과 성장: 우리가 이 땅에서 사람끼리 만나는 것처럼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 불가능하므로 공동체(교회)를 통해서 주님의 향기와 주님의 임재를 느끼게 하신다. 그래서 공동체에 소속되지 않고 주님을 믿는다고 하는 것은 인격적 복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공동체의 모든 모임에서는 마치 주님이 그 가운데 영으로 함께 하시는 것처럼 주님의 임재와 역사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기도제목이 되어야 한다. 주님을 더욱 생각나게 하고 주님을 그리워하게 되는 것, 그것이 공동체가 모이는 이유이고 성경공부나 기도회로 모이는 이유이다.  공동체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함께하면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이 와서 그것을 알게 되고 그도 주님의 몸 된 공동체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다. 이것이 전도이다. 

설교는 인격적이다

·         설교는 인격적이다. 어떤 목사의 설교의 메시지는 설교만 들어서는 그 설교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다. 어떤 목사의 삶과 사역의 현장을 이해하지 않고는 그가 전하는 설교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오해할 가능성이 높게 된다. 예를 들어, 그 목사가 사역하는 교회에 과도한 자유와 방종의 문제가 있어서 절제와 순종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하자. 그 메시지를 인터넷으로 듣는 사람들은 그 교회의 처한 상황을 모르게 되므로 율법주의의 메시지로 듣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분의 설교를 들을 때, 그분의 인격과 삶에 대해서 아는 것은 중요하다. 목사의 삶과 올바른 말씀의 선포는 나뉠 수 없는 것이다. 바울도 자신을 닮으라고 하지 않았던가.

·         제자는 먼저 제자 된 자의 인격적 섬김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흔히 제자 훈련하면 성경공부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인격적 만남과 섬김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지식적 성경공부만 강조함으로써 제자훈련 몇 년 받아도 여전히 제자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를 본다. 그러므로 예수의 제자는 공장이나 학교에서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며 한사람 한사람마다 수고와 헌신이 필요하다.

·         어떤 목사의 설교가 올바른 성경해석에 기초한 것인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여러 가지 기준들 중의 하나는 바로 그 목사에게 성령의 열매(갈5:22-23)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절대적이 될 수는 없고 또한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성령의 열매가 있는 목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최소한 독이 든 음식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하며 좋은 목자를 만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다.